어린이 놀이 사업의 시초를 찾자면 끝도 없겠지만, 현대로 접어들어서 제일 눈에 많이 띄던 어린이 놀이사업은 단연코 트램펄린 사업이라고 콕 찝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트램펄린 사업은 실제 이용객이었던 아이들에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방방, 퐁퐁, 봉봉 등과 같은 이름으로 불렸으며, 놀고 있는 노지에 트램펄린 몇개를 설치해놓고 10분~30분 단위로 요금을 받아가며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시설해 놓곤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드넓은 하늘을 천장삼아 뛰놀게 했던지라, 트램펄린 관리가 매우 어렵고 성가신 일이었습니다. 매일 영업을 마감할 때면 스프링을 일일히 철거하여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발전한 모양이 바로 큰 가설건물(비닐하우스)를 짓고 그 안에서 트램펄린 사업을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따로 입구도 만들 수 있고, 천장이 있기에 눈비를 피해 365일 내내 영업이 가능했습니다.
사업이 안정되기 시작하자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품목이 추가됩니다. 오래 뛰어 놀 수 있도록 선풍기를 틀어주거나, 시원한 음료수, 슬러시 등을 판매하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 등 일종의 아이들이 모이는 문화공간이 생긴 셈이지요.
하지만 그에 따라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꺅꺅거리며 신나게 놀다보니 소음 피해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물론 영업하는 주인 입장에서는 시끄러울수록 잘 되는 장사겠지만, 주변 거주자나 상가 쪽에서 끝도없는 민원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영업장이 가설건물인 관계로, 불법 건축물에 들어가게 되니 어쩔수 없이 과태료를 내고 운영하거나 철거를 해야 했고, 이에 따라 단기간 영업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형태의 영업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비닐하우스를 지었는데, 다른 이유로 지속적인 영업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지요.
이제 방법은 하나만 남았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제까지는 적은 이용요금만 받는 영업방식이라 불가능했지만, 수익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오락기를 추가하고, 판매상품을 늘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대했습니다. 그렇게 세계 최초 실내방방장 플레이방 1호점이 탄생한 것입니다.
사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비용적인 문제가 큰 위험요소였지만, 당시 상황에서 약간의 활로가 있었습니다. IMF로 인해 망해서 비어있는채로 장기간 유지되던 지하층 상가가 많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적은 임대료를 내고도 상당히 큰 규모의 상가에 입점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개의 매장을 성공시키고 나니, 비슷한 모양의 영업장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이제 실내놀이터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지요. 소규모 창업으로 아주 안성맞춤인 사업이었습니다. 인테리어도 크게 필요없고, 공사기간도 짧았으며, 사업 운영이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허가가 필요한 업종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한달에 10곳이 넘는 시공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에 플레이방으로서는 정말 많은 시공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국에 실내놀이터가 많이 퍼지게 되면서, 이제 이러한 영업방식을 가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등장합니다. 위험하게 놀지 않는 어린 아이들, 그리고 함께 오는 부모님들을 주 타겟으로 화려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음식, 고비용 창업 [키즈카페] 범람의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방식의 영업방식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블로그, 카페 등의 SNS 발달로 인해 화려하고 이쁜 인테리어는 방문원동력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장진입이 엄청나게 쉽다는 점이죠.
세상에는 이미 인테리어 업체가 수도 없이 많이 있었고, 놀이에 대한 고민 없이 정적인 놀이공간만 배치된 영업장 디자인은 베끼기도, 시공하기도 쉬웠습니다. 그리하여 경쟁 프랜차이즈들은 엄청나게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별다른 차별점이 없는 [키즈카페] 프랜차이즈들은 하나둘씩 망해가게 되었습니다.
최근 리모델링한 직영 매장 3D 도면
플레이방 주식회사가 실내놀이터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대상은 전국 각 지역의 개별 단위 사업장을 운영하시는 사업자님들입니다.
그러한 판단기준 하에 준비되지 않은 프랜차이즈화는 회사에게 순간적인 이윤은 가져다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업자들에게는 전혀 득이 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불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개별 브랜드를 만들기 어려워 하시는 분들에게는 플레이방이라는 이름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해 드렸고,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회사 실적이 어려워지는 와중에도 섣불리 프랜차이즈를 만들지 않고, 품질과 개개의 사업장 자체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연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투자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인테리어 업체가 아닌 [놀이시설 업체]로서 시작한 플레이방은,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사업자님들께 인테리어보다는 놀이시설에 더 투자를 하여 [아이들]을 즐겁게 하는게 좋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는 2020년 이후에는 플레이방에서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새로운 실내놀이시설 브랜드를 런칭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최고로 오랫동안, 최고의 실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 온 플레이방 주식회사의 발돋움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